존경하는 석동중학교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아이들 걱정이 많으시지요?

10월인데 아침 기온이 7도까지 내려가고 아이들이 옷을 얇게 입고 오는 것을 보면 복장을 지도하는 저희로서도 안타까운 마음은 부모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학부모님께 어렵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교복 착용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교복이나 군복 같은 단체복은 당연히 디자인이나 재질도 불편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고, 멋스럽지는 않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만, 아이들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이 많다는 것은 그만한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로서도 복장 지도를 하지 않는 것이 편합니다만, 교복을 단정하게 입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생각하며 불편함을 감수해 줄 것을 이해시켜가며 힘들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마음먹고 지키다 보면 습관이 됩니다. 단정한 차림에서 제복의 효과에서 오는 단정한 마음가짐과 생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복을 입는 습관이 들면 교복은 더욱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복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교복의 형태는 사라지고 학교 분위기도 느슨해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등·하교하는 동안 교복만으로 춥다면 셔츠 안에 얇은 내의나 면 티셔츠, 스타킹 착용(여), 교복자켓 착용 등의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하며, 낮 동안에는 교복자켓을 벗어서 의자나 사물함에 보관하고 등·하교 시에는 석동중학교의 단정하고 멋진 학생임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교복 밖 외투 착용은 학교 규정에는 12월부터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지구온난화로 예전보다는 덜 춥지만 워낙 변덕이 심한 날씨라 더 추워지면 학교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그 시기를 조절하도록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교복만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100인 100가지의 생각과 가치가 있겠지만, 교복이라는 단체복을 입는 이상은 불편하여도 최대한 그 목적에 맞게끔 지도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직원 모두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교육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 바라며, 아이들에게 교복이 조금 불편해도 참을 수 있다는 의지로 단정하게 교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지도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바른 교육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학부모님께서도 건강 잘 살피시어 늘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 10. 20.

 석 동 중 학 교 장